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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 해석·상징·드라마 (커버이미지)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 해석·상징·드라마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곽계일 지음 
  • 출판사다함(도서출판) 
  • 출판일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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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교부 오리게네스와 초기 그리스도교 성경해석학의 동반 성장기

오리게네스

3세기 교부 오리게네스는 양면성 사이를 걸어간 경계인이었다. 고대 로마 역사에서 ‘철인 황제 시대’의 말기였던 185년에 태어나 ‘군인 황제 시대’의 절정기였던 254년에 사망했으며, 순교자의 아들이면서 철학자의 제자였고, 평신도이면서 성경학자였으며, 성경 기록의 무대가 된 현장을 답사할 만큼 문자적 해석에 철저했으면서 영적 해석으로 기억되고, 곳곳에서 초청받는 석학이면서도 새벽 일찍 일어나기 위해 마룻바닥에서 쪽잠을 잔 수도사였으며,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팔레스티나에서 묻혔고, 그리스도교 초기 역사에서 변증의 시대를 지나 신경과 신학의 시대로 들어가는 전환기를 이어주었으며, 후세대 교부들로부터 추앙 아니면 정죄를 받았고,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이집트식 이름을 받은 경계인이었다. 이렇듯 날카로운 양면성으로 오리게네스는 교부들 사이에서 "모두를 날카롭게 벼려주는 숫돌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나지안조스의 신학자 그레고리오스, 4세기).

성경해석학
오리게네스는 성경을 텍스트 ‘상징’으로 이해했고, '비유' (흔히, '알레고리') 해석 방법론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신적 '비밀'을 밝히는 성경해석학을 정립해 나갔다. 그에게 성경 해석이 역사·문자적 의미에서 출발하여 사람에 관한 구원적 의미를 거쳐 신에 관한 영적(즉, 비밀스러운) 의미까지 이르는 순례였다면, ‘알레고리’는 성경에 기록된 문자와 문자를 비교하고 병치하면서 역사로부터 예전을 거쳐 영원까지 순례의 길을 이어주는 방식이었다. 하나의 증표를 나누어 가진 뒤 다시 하나로 합쳐 서로의 관계를 확인하는 데 사용한 물건을 고대 지중해 문명인들은 '상징'이라고 불렀다. '유'사한 것끼리 '비'교하고 이어 붙이면서 텍스트 '상징'을 해석하는 방식은 이집트부터 바빌로니아 제사장들까지, 플라톤의 제자들부터 유대 랍비들까지 사용한 범지중해 문명사회의 표준 방식이었다. 이 표준을 따르면서도 오리게네스는 성경을 유일한 텍스트 '상징'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플라톤의 제자들과 자신을 구별했고, 예수 그리스도를 '비유' 해석의 유일한 인도자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유대인 랍비들과 자신을 구별했다.

서사기
오리게네스나 그의 성경해석학이나 주위를 둘러싼 양면성 사이에서 끝없는 비교를 통해 성장했다. 그렇게 오리게네스는 자신과 동반 성장한 성경해석학과 함께 성경과 신경과 성례를 중심으로 4세기부터 구가될 '상징의 시대'를 향해 그리스도교 전통의 문을 열어 주었다. 이 책은 오리게네스와 그의 성경해석학이 동반 성장한 서사를 담은 기록이다. 이 책도 이 둘을 닮아 간결하고(Short), 파격적이며(Striking), 여운을 남긴다(Stirring).

저자소개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BA)을 졸업했다
미국으로 유학하여 Bib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석사(MDiv) 학위를, Lutheran Theological Seminary at Philadelphia에서 교부학으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중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유대교 랍비 문헌학으로 교류 연구에 참여했다.
3세기 지중해권 사상 발전사를 바탕으로 교부 오리게네스의 성경해석학을 연구한 학위 논문 Symbolic Drama of Passage를 독일에서 출판했다(Brill Schoningh, 2022).
J.R.R. Tolkien의 『반지의 제왕』 삼부작을 '오마주'하여 동방 시리아 교회의 역사를 수도사 운동 관점에서 서술한 『동방수도사 서유기 + 그리스도교 동유기』(감은사, 2021)를 시작으로, 본서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다함, 2023)에 이어 『니케아 신경 형성기』를 끝으로 삼부작을 완성하리라는 기대로 가득 차 있다.
그리스도교 역사에 묻힌 보화 같은 이야기를 캐내고 다듬어 들려주는 일을 고되지만 즐거운 생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미국 Georgia Central University에서 그리스도교 역사와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2020년부터 애틀랜타에서 개척한 The Road to Emmaus Church(엠마오가는길 교회)를 섬기는 목사이다.
피아니스트이며 음악치료사인 조현의 남편이자, 글을 잘 읽는 현서와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 민서의 아빠이다.

목차

머리말. 나는 어떻게 이 책을 썼는가 • 07

추천사 • 17



1장. 상징의 시대 • 21

2장. 성경, 그리스도교의 텍스트 상징 • 49

3장. 성경 해석, 그리스도교의 상징 드라마 • 81

4장. 텍스트 상징으로 지은 성전 • 117

5장. 상징의 공동체 • 151



부록

부록 1. 오리게네스의 생애 연대기표 • 168

부록 2. 참고 문헌 • 175

한줄 서평